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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차 행진(24-1) 후쿠시마출신 일본인 24명, 부산서 ‘고리1호기 폐쇄’ 한일교류 시민행진 참가(고리1호기 폐쇄!) 본문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소식

24차 행진(24-1) 후쿠시마출신 일본인 24명, 부산서 ‘고리1호기 폐쇄’ 한일교류 시민행진 참가(고리1호기 폐쇄!)

창아 2015.04.22 23:22

사진: 18일 25차 행진은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한일교류의 날'로 부전역사앞에서 일본인 참가자들과 함께 했다. @전흥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제24차 행진은 2015년 4월 18일 오전 11시 동해남부선 부전역앞 공터에서 모여 시작했습니다. 이날의 모심이는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설연구소인 (사)시민정책공방 차재권 대표(동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일본 NPO법인 후쿠시마지원사람과문화네트워크 간다 가오리 이사장입니다.

 

 

이날은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한일교류 시민행진의 날’로 후쿠시마출향인으로 일본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본인 24명이 이 행사 참여를 위해 자비로 부산을 찾은 것입니다. 이들은 17일부터 20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지역에서 고리1호기 폐로를 위한 시민행진을 함께 하고, 고리지역주민과의 간담회, 밀양송전탑대책위원회 방문 등의 계획을 갖고 왔습니다.

 

참고로 NPO법인 후쿠시마지원사람과문화네트워크는 후쿠시마참사가 있었던 2011년 3월 이후 후쿠시마에 고향을 둔 도쿄 지역 사람들이 후쿠시마의 지원과 부흥을 목적으로 만든 민간 비영리단체로 음악, 연극, 강연, 현지투어 등을 통해 원전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의 실상을 알리고 탈핵운동과 관련 국제연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9시만 해도 부산지역에는 작은 빗방울이 떨어져 거리의 사람 절반이 우산을 쓰고 다니는 게 눈에 띄어 모심이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는데 다행히 집회 시간이 되고서는 날씨가 화창하게 개어서 ‘24회 연속 날씨 불패’의 기록을 이어 가게 됐다며 참가자들이 한마디씩 했습니다.

 

이날 모심이인 차재권 (사)시민정책공방 대표는 “오늘 아침까지 날씨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맑게 개어서 오늘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한일교류 시민행진을 하늘도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시민행진을 위해 멀리 일본에서 함께 해주신 후쿠시마지원사람과문화네트워크 회원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한일 탈핵시민들이 하나가 돼 고리1호기 폐쇄 캠페인을 적극 펼쳤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어 모심이인 간다 가오리 NPO법인 후쿠시마지원사람과문화네트워크 이사장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저희들은 후쿠시마를 고향으로 둔 출향인들로 고향의 참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부산지역 탈핵시민단체와 교류를 계기로 부산을 찾았다가 노후화된 고리원전이 대도시에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 원전으로 인해 엄청난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2의 후쿠시마사고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이번에 부산에서 꾸준히 전개되고 있는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에 참가해서 후쿠시마의 진실을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부산에 왔습니다. 앞으로도 뜻을 모아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위험한 원전을 없애나가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모심이인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본부의 투쟁소식을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오는 4월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에 제7차 전력수급계획을 보고하기로 돼 있습니다. 이 계획에 고리1호기 폐쇄 포함 여부가 드러날 수 있어 이 계획에 고리1호기를 제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범시민운동본부는 부산지역 국회의원을 잇따라 만나 산자부의 국회보고에서 고리1호기를 제외해주도록 발언해줄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한 22일에는 대형버스를 타고 세종시 정부청사의 산자부를 항의방문하고, 29일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회의를 방청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일본 방문단이 부산에 오셔서 함께 고리1호기 폐쇄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오늘 부산지역의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져줘 시민들에게 보다 홍보가 잘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부전역사앞에 플래카드를 들고 시민행진을 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간다 가오리 이사장을 비롯해 몇 몇몇 일본인 참가자들은 기모노에 ‘고리1호기 폐쇄’ 몸자보를 붙이고, ‘탈핵’ 홍보물을 들고 시민행진에 임했습니다. 구호를 외쳤습니다. “원전 위험에는 한일이 따로 없다. 노후원전 고리1호기 즉각 폐쇄하라!” “폐쇄하라! 폐쇄하라! 폐쇄하라!”

 

 

부전역앞에서 사잇길을 통해 송상현광장 방향으로 돌아 지하도를 건너 바로 부산시민공원 남문을 통과해 팔각정에 올랐습니다. 이날 점심은 김밥입니다. 팔각정에 60여명의 인원이 김밥을 나눠 먹습니다.

 

 

 KNN, KBS, MBC 등 지역방송국이 차례로 이날 행사에 대해 취재를 했습니다. 간다 가오리 이사장은 이날 낮의 공연 준비를 위해 먼저 한결아트홀로 가셨고, 군지 마유미 사무국장께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서둘러 공원을 지납니다. 이날 준비한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홍보유인물을 주변에 조금씩 나눠줍니다.

 

 

2014년 5월에 개장한 부산시민공원은 예전에는 하야리아부대로 더 잘 알려져 있었지요. 일제강점기때인 1930년대에 이곳은 부산 서면경마장이었답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경마대회의 기능은 대폭 축소되고 병참기지인 부산항의 배후 군용지로 서면경마장을 군사기지화하여 일본군 10288기마부대를 설치하여 군사용 마필을 훈련 및 지원하게 됐고1941년 태평앙전쟁이 발발하자 제72병참경비대와 임시군속훈련소가 설치됐다고 합니다.

 

 해방이후에는 특히 1950년 한국전쟁 때 이곳은 주한미군의 하야리아 캠프로 변해 2006년까지 미군기지로 있었지요. 그런데 1995년부터 캠프 하야리아 이전 및 부지 반환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단체가 결성되면서 시민공원 조성 운동이 본격화됐고 한미 관련 협정을 상호 타결해 2006년 부지를 폐쇄하고 이후 환경조사와 공원설계를 마무리하여 2011년 8월에 부산시민공원 조성 기공식을 하게 됐지요.

 

 

부산시민공원의 면적은 473,279㎡ 이며, 그중 공원 중앙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하야리아 잔디광장 면적은 약40,000㎡로 축구장 6배라고 합니다. 공원 홈페이지를 보면 이 공원의 활동주제는 ‘기억(Memory), 문화(Culture), 즐거움(Pleasure), 자연(Nature), 참여(Participation)’라고 합니다.

 

일부 연로하신 일본인 행진참가자 몇분은 건강 상태를 고려해 택시를 타고 이날 공연장인 한결아트홀로 가시고, 나머지 행렬은 하마정~경남아파트~현대아파트~거제역을 거쳐 한결아트홀에 오후 1시쯤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시민행진 참가자들은 미군기지였던 하야리아부대를 부산시민공원으로 만들었던 부산시민의 힘을 다시 모아 부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고리1호기를 반드시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한편 시민행진 참가자가 도착한 한결아트홀 도로 맞은 편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중고자동차매미단지가 지난 3일 화재로 570여대의 중고차가 불탄 흔적이 을씨년스러웠다. "정말, 고리1호기도 만에 하나 절대 이런 일이 생겨선 안된다, 안된다..." 참가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사고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른다. 있을 수 있는 사고는 일어난다. 있을 수 없는 사고도 일어난다. 그러니 안전할 때 고리1호기 빨리 폐로하자!"

 

이날 시민행진에는 박재율, 하상윤, 박용수, 김혜경, 양미숙, 오흥숙, 정양현, 이준경님 등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공동대표, 공동집행위원장, 집행위원분들은 물론 이용희 숨쉬는동천 공동대표님, 우주호 국토&환경연구소 소장님, 이희길 부산MBC위원님, 정양현 생태유아공동체 사무처장님 그리고 김유창 동의대 교수, 박기철 경성대 교수, 이준택 건국대 교수, 이진오 부산대 교수, 한우창 경성대 교수께서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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