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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아시아공동체학교 학생들 한 목소리로 "고리1호기 폐쇄!" 본문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소식

<26-1> 아시아공동체학교 학생들 한 목소리로 "고리1호기 폐쇄!"

창아 2015.05.11 15:02

 

 

사진: 26차 시민행진 참가자들이 이날 목적지인 부산 남구 문현동 아시아공동체학교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권정림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제26차 행진은 2015년 5월 9일 오후 2시 경성대 정문앞에서 모여 시작했습니다. 이날 모심이는 아시아공동체학교 박효석 교장선생님과 건국대 물리학과 이준택 교수님입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중에서도 쾌청한 날씨. 학생 시민 등 40여명이 모였습니다. 경성대 정문 앞 가로수 아래 그늘이 제법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모두들 ‘고리1호기 폐쇄’라고 씌어진 몸자보와 탈핵깃발을 나눠 들었습니다.

 

먼저 김해창 교수가 핸드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오늘은 26차 시민행진입니다. 오늘 특히 아시아공동체학교 학생 여러분들이 많이 나와주셨는데 정말 반가운 마음에 박수로 환영합니다.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돼 매주 토요일 부산지역 곳곳을 다니며 고리1호기 폐쇄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이 운동의 특징이 먼저 우리가 걷는 지역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느끼자는 것입니다. 동래나 수영과 같은 역사가 있는 지역, 그리고 이기대나 해운대와 같은 멋진 자연이 있는 곳을 다니며 부산을 알아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개교 60주년을 맞게 된 경성대 정문에서부터 못골시장앞을 지나 지게골고개를 넘어 문현교차로앞을 지나 최종목적지인 문현동 아시아공동체학교로 갑니다. 그다음 탈핵사랑방이라는 걸 통해 모심이가 중심이 돼 주게가 있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늘은 특히 멀리 서울에서 건국대 물리학과 이준택 교수님께서 오셔서 여러분께 ‘핵물리학’의 기초적인 지식을 압축적으로 전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끝으로는 모든 참가자들이 오늘 시민행진에 참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도 가질 것입니다. 그럼 오늘의 모심이 이준택 건국대 교수님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이준택 건국대 교수님이 핸드마이크를 넘겨 받았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요즘 전국 곳곳에 핵발전 관련한 강의를 요청하면 무조건 달려갑니다. 강의료를 받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우리 사회는 핵발전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고 해야 하나요. 정말 지도층서부터 일반 시민들이 너무 핵발전의 무서움이나 위험성에 대해 모르거나 알면서도 눈감고 있는 현실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인연이 되는 곳마다 다니며 핵발전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경주에 가서 강의를 했고, 오늘 부산의 탈핵시민행진에 참가해 ‘핵물리학을 알면 탈핵이 보인다’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할 계획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20여년간 핵물리학 강의를 해온 사람입니다.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뜻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박효석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선생님이 말씀했습니다. “오늘 계절의 여왕 5월답게 멋진 날입니다. 토요일이지만 우리 학생과 선생님들께 26차 시민행진에 함께 하자고 말씀드린 이유는 우리 학생여러분들의 미래와 관계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고리1호기 폐쇄를 비롯한 탈핵문제는 우리 미래세대의 행복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들이 이런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또한 우리 사회와 함께 이런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최소한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참가하기로 한 것입니다. 저는 이에 앞서 지난달 시민행사에 참여해 모임하는 것을 보니 정말 배울 점도 많고, 우리 학생들과 함께 꼭 참여해보면 좋겠다는 확신을 했기에 여러분들에게 추천을 한 것입니다. 오늘 열심히 걸으면서 시민들에게 고리1호기 폐쇄 홍보도 적극 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오늘 재일교포이신데 박숙자 선생님께 어제 저희 학교에 오셔서 앞으로 1년간 한국어와 일본어 교육을 맡아주시기로 했는데 후쿠시마원전에 관한 이야기도 더 많이 나누고 원전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가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이제 제법 사람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출발 전에 구호를 다 함께 외칩니다. “노후화된 고리1호기 즉각 폐쇄하라!” “우리 아이들 미래 위협하는 고리1호기 폐쇄하라!”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플래카드가 맨 앞에 가고 이제 행진이 시작됐습니다. 출발지인 경성대학교는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습니다. 지난 4월엔 복합홍보홀 ‘웰컴스퀘어’가 개관했는데 469.41㎡ 공간에 △웰컴존 △역사존 △영상존 △홍보자료존 △설립자기념존 △발전기금현황존 △커피숍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한 개교 6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20일 건학기념관과 주차장 신축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는데 2016년 완공될 예정으로 연면적 2만3700여㎡에 지상 8층 규모이며, 이 곳에는 교육연구시설, 계단강의실, 열람실, 교회(다목적홀), 취업진로개발원, 학생상담센터, 보건진료소, 열람실, 스터디룸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경성대 앞 CGV대연을 지나 행진을 합니다. 버스정류소를 지나면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학생들이 부지런히 유인물을 나눠줍니다. 한면에는 ‘우리가 고리1호기 폐쇄를 요구하는 이유’가 적혀 있고, 다른 한면에는 ‘고리1호기 폐쇄 100만 청원서명에 동참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씌어 있습니다.

 

 

지하철 대연역 가기 직전에 박기철 경성대 교수님과 이흥곤 국제신문 부장님과 정양현 생태유아공동체 사무국장님께서 합류했습니다. 못골시장을 지날 즈음엔 행인이 시민행진 대열에 참여했습니다. 국제신문 권용휘 기자 부부가 이준택 건국대 교수를 발견한 것입니다. 우연히 지나다 지인인 이 교수를 만난 이들 부부는 이날 행진대열에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행진 대열은 못골시장을 지나고 지하철 못골역을 지납니다. 행진대열이 매우 빠릅니다. 아마 앞장선 학생들이 발걸음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시아공동체학교 학생들은 10km 정도 걷기 행사를 자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지치지 않고 잘 걷는 것 같습니다. 성소병원 앞에선 잠시 모여 쉬면서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지게골로 제법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오른쪽 대연동에는 지금 주택재개발이 한창 추진중입니다. 현재​ 대연 2구역은 재개발한 6층~지상 35층, 총 30동으로 이루어진 ​초특급 대형 아파트로 총 3149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초대형 단지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행진 대열에 있던 학생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혹 열린 가게가 있으면 가서 직접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열심히 고리1호기 폐쇄홍보를 합니다. 지게골역에서 문현역 사이에 나눔가게를 지나고 문현성당을 지나 문현교차로를 횡단해 동네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좀 더 걷다 보니 어느새 아시아공동체학교 정문이 보입니다.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들어가 교실 들어가기 전 계단에서도 모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들 얼굴이 밝은 표정입니다. 1시간 정도의 걷기를 잘 마친 것 같습니다.

 

 

10여분 쉬다가 이 학교 1층 베트남대사관청소년카페에 모두 모였습니다.

 

 박효석 교장선생님이 아시아공동체학교를 소개했습니다.

 

“저희 아시아공동체학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희 아이사공동체학교는 행복한 다문화 학교를 꿈꾸며 아름다운 다문화사회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학교입니다. 위탁교육기관으로서의 한국공통교과의 기본적 개념을 위한 학습을 익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외국어 역량을 강화 하며, 감성을 자극한 예체능 활동, 교감과 공동체 삶을 연계하는 생태활동을 통해 다문화 교육, 평화 교육, 인권교육, 생태교육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시아공동체학교는 2005년 3월 아시아공동체학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006년 7월에 여름학교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4월 학생 10명으로 수업을 시작했구요. 2008년 4월에 다문화청소년상담지원센터를 개소했고 그해 5월에 아시아공동체 국제어린이도서관을 개관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2월 대연동으로 이전했다가 2010년 3월에 지금의 문현동으로 이전을 했는데 이곳은 옛 배정초등학교 자리입니다. 2011년 3월에 부산시 교육청 위탁형 대안학교(초․ 중․ 고)로 지정됐고, 그해 11월 태국 야소톤 아시아공동체센터를 개관했구요. 2012년 2월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일반운영기관)으로 지정됐고, 그해 3월엔 교육과학기술부 다문화 예비학교 지정을 받았고, 그해 11월엔 아시아공동체 청소년대사관 을 개관했고, 2013년 7월에는 남구 문화학교를 열었고, 2014년 5월에는 이민자 사회통합 단체 부문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개교 10년쯤 되는데 이사를 3번 했어요. 그런데 저희 학교는 모두 무상교육입니다. 시민들이 돈을 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개인 1인당 10만원 이내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파키스탄 출신학생이 입학해 재학생은 모두 84명입니다. 초중고 모두 위탁형학교인데 정식학교는 아니지만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입니다. 한국인 부부 자녀도 30%가 재학하고 있는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 모으기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저희 학교에 입학하려면 경쟁률이 20:1이 넘습니다. 우리는 국제학교이지만 영어중심이 아닌 한국어중심학교이면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 등을 공유하고 있는 미래의 학교라고 할 수 있지요. 교사는 정규 교사 10명에 자원봉사자 40명 정도입니다.

 

저희 학교는 사교육비가 안드는 학교로 나름 유명합니다. 제 아이 2명이 이 학교에 다 다닙니다. 어렵지만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돈이 거의 안 든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사립학교이지만 공교육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탈핵문제와 함께 우리사회의 공교육, 사교육, 다문화교육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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