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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원불교 부울환경연대 생명평화순례 동참해 ‘고리1호기 폐쇄!’ 본문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소식

<27-1> 원불교 부울환경연대 생명평화순례 동참해 ‘고리1호기 폐쇄!’

창아 2015.05.17 23:49

사진: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제27차 행진과 제10차 생평평화탈핵순례 참가자들이 목적지인 고리원전본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고리1호기 폐쇄!'를 외치고 있다. @최명도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제27차 행진은 2015년 5월 16일 오전 9시, 10시 2차례에 나눠 버스를 타고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원불교 기도터에 도착해 원불교 부울환경연대의 제10차 생명평화탈핵순례와 결합했습니다. 이날 모심이는 박여심 원불교부울환경연대 생명평화순례 집행위원장입니다.

 

 

오전 9시 지하철2호선 해운대역 1번 출구에서 원불교측 대형버스가 대기해 있다가 출발했습니다. 그전에 도착한 이날의 모심이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이영일 이현숙님과 함께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고리1호기 폐쇄 홍보전단을 나눠줍니다.

 

 

 건물 공사장 홍보벽 아래에 세워놓은 플래카드가 재미있습니다. ‘연금보다 더 좋은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으로 보입니다. 전흥, 변재우, 박여진님께서도 함께 하셨습니다.

 

버스 안에는 장명주 원불교 교무님이 계셨습니다. 모두 30여명 됩니다. 버스는 기장쪽으로 향하고 기장체육관앞에서 박여심 집행위원장과 부군이신 박덕수님이 차에 올랐습니다. 기장에 들어서니 버스 창가로 고리원전 모습이 보입니다.

 

 

고리원전본부를 지나 한적한 곳에 내렸습니다. 그곳에서 산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니 원불교 서생기도터가 나옵니다. 기도터는 10여명이 들어가 기도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자그마하고 아담한 공간입니다.

 

제10차 생명평화순례 출발모임은 기도터 위쪽 정자에서 가졌습니다. 원래 생명평화순례 때는 30분 정도 환경관련 서적을 읽고 독서토론을 한 뒤에 출발했었다는데 이날은 독서토론은 생략하고 원불교식 기도만 했습니다.

 

 

박여심 집행위원장님이 진행을 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지금부터 원기 100년 5월 16일 부산울산 원불교 환경연대 제10차 생명 평화 탈핵순례 기도를 시작하겠습니다. 기도순서는 입정, 영주 7독, 기도문, 일원상 서원문, 청정주 7독입니다.”

 

입정은 선정(禪定)에 드는 것으로 마음을 한 경계에 정하고, 고요히 생각하는 기도 시간을 짧게 갖는 것을 말합니다. 이어 영주 7독입니다. 영주(靈呪)는 원불교에서 기도할 때 외우는 주문이라고 합니다. 7독은 7번을 읽는 것입니다.

 

‘천지영기 아심정(天地靈氣 我心定)천지의 신령함이 내마음에 어리노니/ 만사여의 아심통(萬事如意 我心通)세상만사 여의롭게 내마음에 통한다네/ 천지여아 동일체(天地與我 同一體)천지는나 나도 천지 한몸으로 감응되어/ 아여천지 동심정(我與天地 同心正)천지와 같은 위력을 얻게 하옵소서’

 

 

이어서 생명평화탈핵순례 기도를 했습니다. “천지님 부모님 동포님 법률님! 거룩하신 법신물 사은님! 하늘은 만물을 다 덮어주시고 땅은 만물을 다 실어주시고 제불제성은 만물을 다 안아 길러 주시니 이것이 곧 우주 만유의 비롯이요!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 속에 은혜임을 믿나이다. 그러나 우리 어리석은 중생은 무지와 탐욕과 오만으로 생명의 존귀함을 망각하고 자연을 파괴하며 오직 인간의 행복만을 추구하여 왔나이다. 더욱이 ‘꺼지지 않는 불’이라는 통제불능의 원자력은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사고를 통해 이미 인간의 삶뿐만 아니라 지구공동체의 생명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는 위험천만한 시한폭탄임을 경고하고 있건마는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는 이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시옵소서! 법신불 사은이시여!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일찍이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말씀으로 과학문명을 바르게 선용하는 정신문명의 각성을 일깨워 주셨나이다. 이에 저희들은 생명평화탈핵의 순례기도를 나서오니 우리들의 걸음걸음이 무지와 욕망과 오만으로 점철된 이기적 삶을 참회하고 반조하며, 성찰하게 하옵시고, 우리들의 걸음걸음이 만물과 내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한 생명 관계임을 알아가게 하옵소서. 우리들의 걸음걸음이 결코 안전하지도 경제적이지도 않는 핵발전을 중지하고 탈핵을 선언하며 태양과 바람의 친환경에너지의 나라로 이뤄가게 하시옵소서! 특히 원불교 100년! 저희들 비록 부족하오나 정신개벽 서원으로 오늘도 교법실행에 정성을 다하겠사오니 보은자로 이끌어 주시고 항상 지켜 주시옵소서! 일심으로 뵈옵고 사배올리옵나이다.”

 

그리고 일원상 서원문입니다. ‘일원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의 입정처(入定處)이요, 유무 초월의 생사문(生死門)인 바,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본원이요, 제불, 조사, 범부, 중생의 성품으로 능이성 유상(能以成有常)하고 능이성 무상(無常)하여 유상으로 보면 상주 불멸로 여여 자연(如如自然)하여 무량세계를 전개하였고, 무상으로 보면 우주의 성,주,괴,공(成住壞空)과 만물의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사생(四生)의 심신 작용을 따라 육도(六途)로 변화를 시켜 혹은 진급으로 혹은 강급으로 혹은 은생어해(恩生於害)로 혹은 해생어은(害生於恩)으로 이와 같이 무량 세계를 전개하였나니, 우리 어리석은 중생은 이 법신불 일원상을 체받아서 심신을 원만하게 수호하는 공부를 하며, 또는 사리를 원만하게 아는 공부를 하며, 또는 심신을 원만하게 사용하는 공부를 지성으로 하여 진급이 되고 은혜는 입을지언정, 강급이 되고 해독은 입지 아니하기로써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까지 서원하고 일원의 체성(體性)에 합하도록까지 서원함. 합장(合掌)’

 

끝으로 청정주를 외웁니다. ‘법신청정 본무애(法身淸淨 本無碍) 법신은 청정하여 본래 무애한 것이라/ 아득회광 역부여(我得廻光 亦復如) 마음자리 돌아오니 나도 또한 돌아오네/ 태화원기 성일단(太和元氣 成一團) 조화롭고 밝은 기운 한 덩어리로 이루어지니/ 사마악취 자소멸(邪魔惡趣 自消滅) 삿되고 나쁜기운 제 스스로 없어지네’

 

장명주 교무께서 김해창 교수께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에 대해 이야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해창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제27차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을 제10차 원불교 부울환경연대 생명평화탈핵순례와 함께 하게 돼 기쁩니다. 원불교 생명평화탈핵순례가 지난해 7월부터 매월 한차례 빠짐없이 해오고 있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부산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시민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 18일은 한수원이 현재 수명연장을 해 38년째 가동하고 있는 고리1호기를 10년더 재연장 신청 마감일입니다. 이날 한수원이 재연장 신청을 하지 못하게 부산지역의 진보 보수 120개 단체가 힘을 모아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데서 이 운동은 탈핵운동이면서 또한 지역에너지분권운동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운동은 결국 생명평화운동으로 연결돼 종교적 차원에서 우리들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사회를 바꿔가는 변혁운동으로 연결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을 계기로 저희 시민행진이 원불교의 생명평화사상을 더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출발기도를 마치고 이제 생평평화탈핵순례에 나섭니다.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생명’ ‘평화’ ‘탈핵’ 하면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목소리를 점점 높이며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칩니다.

 

 

기도터에서 큰 도로로 내려와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바로 전에 빵과 생수를 나눕니다. 2차로 황연수 동아대 교수, 강병관 시민정책공방 사무국장께서 합류하셨습니다. 원불교신문 최명도 기자님께선 취재에 바쁩니다. 이날은 울산 울주군 서생에서 부산 기장군 고리쪽으로 걷다보니 경찰도 울주서, 기장서 2곳에서 나와 안내를 해줍니다. 경찰차의 에스코트까지 받게 됐습니다.

 

 

오전 11시 40분쯤에 서생면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그곳 사무소는 건물이 엄청 큽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지진해일에 대한 대피 안내 홍보판과 홍보전단이 비치돼 있었습니다.

 

국도를 따라 걷는데 앞에서 자동차가 생생 달려옵니다. 그래도 질서 정연하게 앞에서 안전요원이 잘 이끌고 갑니다. 어느듯 12시 20분 좀 넘어 신고리원전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조금 휴식을 취했습니다.

 

 

765kV 송전탑이 주변에 보입니다. 저 송전탑이 신고리3,4호기에서 밀양송전탑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이 고리송을 불렀습니다.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를 끝내자! 고리1호기 폐쇄!’

 

 

오후 1시10분쯤에 고리원전본부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기장군 장안읍쪽에는 플래카드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고리1호기 재연장 반대와 관련된 지역주민들의 플래카드입니다. 그리고 로고송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유행가 가사를 ‘고리1호기 재연장 반대’의 내용으로 개사한 것들입니다.

 

고리원전본부 앞에서 참가자들은 ‘고리1호기 폐쇄!’ 구호를 외치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렇게 27차 시민행진과 10차 생명평화탈핵순례는 귀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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