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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해운대 바보주막에서 가진 탈핵사랑방, "옛철길과 고리1호기 폐쇄 다함께 힘을 모아야" 본문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소식

<29-2>해운대 바보주막에서 가진 탈핵사랑방, "옛철길과 고리1호기 폐쇄 다함께 힘을 모아야"

창아 2015.05.31 15:37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제29차 행진을 마치고 해운대 바보주막에서 가진 탈핵사랑방에서 이순영 새정연 부산시당 여성위원장이 이날 행사의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해창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제29차 행진은 일단 청사포에서 끝을 내고 봉고차 등을 이용해 해운대 바보주막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에서 막걸리와 안주를 놓고 탈핵사랑방을 열었습니다. 모두들 시장하기도 하고 반가운 막걸리를 앞두고 주막은 시끌벅적합니다.

 

이제 탈핵사랑방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모심이인 조용우 새정연 부산시민 원전특위 공동위원장이 '탈핵과 옛철길'을 주제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앞서 옛철길을 걸으며 설명을 다해 따로 많이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민행진을 하면서 정치하는 우리가 학계나 시민단체가 먼저 옛철길이나 고리1호기 폐쇄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대해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부산에선 선거때 이야기한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문제가 많습니다. 특히 동해남부선 옛철길의 상업개발 반대, 시민품으로 돌려주기라는 공약은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 후보시절 다른 시장 후보들과 함께 옛철길 위에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사인을 했고 그것이 지역언론에 크게 소개됐고 시민들은 나름 안심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 시장도 이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는 부산시가 상업개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옛철길 관련 라운드테이블을 상업개발을 위한 자문회의로 취급하는 일까지 생겨 시민단체가 지금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시민들의 공약은 끝까지 지키도록 시민들이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 부산의 미래가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리1호기 폐쇄문제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장은 후보시절 고리1호기 수명재연장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래서 이런 공약도 반드시 지켜나가도록 시민들이 지켜봐야 합니다. 이런데서 우리 시민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부산시 홈페이지나 산자부홈페이지 등에 '옛철길 상업개발 반대!' "고리1호기 재연장 반대!'와 같은 의견을 적극 써올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 사랑방을 하는 이곳 해운대 바보주막이 협동조합 1호점이란 사실을 아시고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시민행진에 멀리 사하갑 당원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탈핵과 대체에너지'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29차 새정연 부산시당에서 많이 참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의 정치는 이러한 생활정치로 시민들과 함께 걸으면서 탈핵을 외칠 수 있는 그런 정치가 됐으면 합니다. '고리1호기 폐쇄'라고 이야기를 꺼내면 일부 사람들은 '그러면 전기없이 어떻게 살래?'라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실제 전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은 평균 10% 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30%가 안 됩니다. 그리고 고리1호기는 약 59만kW짜리로 신고리1호기 100만kW, 신고리3.4호기 140만kW에 비해 절반 수준입니다. 따라서 신규 원전이 들어서면 당연히 설계수명연한이 다 된 고리1호기는 폐쇄해야 맞구요. 더욱이 고리1호기는 현재 우리나라 전체 전력공급의 0.5%밖에 되지 않아 고리1호기를 없애도 전력수급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의 전력예비율이 20~30%에 이르러 한전이 말하는 최소 예비율 12~15%를 훨씬 넘어 국가차원에서 에너지낭비가 너무 심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원전은 사양산업이란 사실을 잊어선 안 되겠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자료에 의하면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원전의 시설투자는 마이너스 19%로 줄어들고 있구요. 반면에 태양광은 135%, 풍력발전은 301%나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의 국가에너지계획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에너지소비 증가율을 너무 높게 잡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오는 2035년까지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1.2%이며, 유럽선진국은 0 수준이며, 우리나라의 실제 비율은 1.6% 정도로 나오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는 그것다 배나 많은 3% 소비증가율을 적용해 미래수요를 예측하다보니 박근혜 정부도 이명박 정부와 똑같이 원전을 현재 23기에 계획건설중인 11기 외에 오는 2013년까지 7기를 더 늘여 모두 41기를 건설 가동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문제는 이러한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지원정책이 우리나라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노무현 정부때 시행됐던 발전차액지원제도(FIT)가 이명박 정부 마지막에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로 바뀌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태양광이나 풍력, 바이오매스발전과 같은 대안에너지의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는 발전차액지원제도를 통해 이러한 대안에너지를 쉽게 이용하고 수익성이 나도록 지원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원전에만 올인하고 이러한 대안에너지의 확대에 부담을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전에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플라즈마가스화발전이라는 것이 개발돼 세계 특허를 받았고 이것은 적은 공간에 효율성있고, 친환경에너지발전으로 열에너지와 전기에너지를 안전하게 생산해 지역공단에 확대보급하면 지역에너지분권 차원에서 매우 도움이 되는 시스템임에도 이를 정부에서 적극 보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강원도에서 최문순 지사가 태백에 플랜트를 만들어 발전을 하게 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이렇듯이 원전이냐 재생가능에너지냐 하는 것은 정책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그냥 정부가 이래저래 할 것이라고 손놓고 있기 보다는 재생가능에너지를 지역에너지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주장하고, 우리의 미래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약간 술판 분위기에서 돌아가며 얘기를 나누기는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몇 분이 인사말로 사랑방을 가름했습니다. 먼저 조권환 부산진을지구당 위원장께서 말씀했습니다. "오늘 사하갑에서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부산의 중원인 부산진구에서 앞으로 부산 환경보전의 수비수 역할을 단단히 해야 겠다 생각합니다. 머리 위에 원전을 이고 살 수 없기에 이곳에 왔습니다. 오늘 시민행진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이순영 시당 여성위원장께서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약간 비도 오는데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다 힘을 냅시다. 그리고 모두 함께 나란히 하는 동지가 있다는데 힘을 얻읍시다. 오늘 기찻길을 걸으면서 기찻길 노래도 부르며 추억을 되살리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행사가 앞으로 우리 부산을 새롭게 하는데 더 큰 힘이 되고 마중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전헌석 사하구의회 의원께서 말했습니다. "고리1호기 폐쇄에 대해 늘 생각은 했는데 실천행동으로 시민행진에 처음 참여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조한성님이 말했습니다. "지난번 동천코스를 걸을 때 시민행진에 참가한 적이 있고 이번에 두 번째입니다. 앞으로 동천이나 옛철길, 고리원전 등 부산지역의 여러문제에 좀 관심을 갖고 보다 나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생각합니다."

 

 

구경미님이 말했습니다. "전 기장군에 살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고리1호기는 꼭 폐쇄해야 합니다."

 

김은경님이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고리1호기는 반드시 폐쇄해야겠습니다."

그 뒤 테이블마다 막거리 한잔씩을 들며 옛철길의 추억과 고리1호기 폐쇄, 그리고 생활정치 이야기를 하며 한동안 담소를 나누다 이날 시민행진 탈핵사랑방을 마쳤습니다.

 

김해창 교수가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다음주 6월 6일은 30차 시민행진이 있습니다. 오후 2시30분 사하구 하단역에 모여 을숙도 남단으로 탐조기행을 떠납니다. 사하구에 사시는 분들 계시면 그날도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6월 13일 오후 2시 또는 3시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본부 주최로 고리1호기폐쇄부산시민총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때도 주변분들과 함께 많이 참여해주세요. 그리고 이 시민행진은 6월 18일 이후에는 매월 한번씩 탈핵토요문화기행이나 탈핵만민공동회 형태도 시민단체 차원에서 이끌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우리 부산시민들이 뜻과 힘을 모아 안전하고 살기좋은 부산을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하게 돼 정말 반갑고 고맙습니다."

 

 

이날 시민행진 참가자들 중 주소록에 이름을 남긴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권환, 하재훈, 이순영, 오부길, 신상승, 양순애, 김동하, 이정화, 최순호, 강창남, 전원석, 최경열, 양동석, 강신길, 이홍찰, 정정화, 김선순, 최성규, 손용구, 최영곤, 조한성, 안현국, 김은경'

 

또한 방명록에 남겨주신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 이 뜻깊은 모임에 참석한 걸 보람있게 느낍니다. 원전 폐쇄를 위하여 파이팅~. 고리1호기 폐쇄! 강창남'

'탈원전 이것은 이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세대의 절제절명의 사명이다. 다함께 전진,노력합시다. 사하구의원 김동하'

'고리원전폐쇄 길에 60년만에 오는 아련한 길입니다. 우리 생명의 미래를 위해 감사합니다.'

'오늘 처음 걸어본 철길도 너무 좋았지만 탈핵을 위해 같이 힘을 모았다는 뿌듯함도 있네요. 꼭 고리1호기가 폐쇄되었으면 합니다. 사하구 전원석.'

'늘 새롭게 알게 되는 원전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됩니다. 김해창 교수님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저희들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힘내시고 수고 많으십니다. 사하구 김호준'

'오부길. 고리원전을 청와대로'

'박그네 집으로 우송합시다.'

'고리1호기 뽜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 이순영. 2015.5.30'

'고리우전을 청와대 뒷산으로 부산시민의 힘으로 부울경 850만 대동단결! 해운대의용소방대 구조대장 장호출'

'머리위에 원전을 이고 살 수는 없습니다. 고리원전 폐쇄- 부산진을지역위원장 조권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고리원전 폐쇄는 필연! 김은경 201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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