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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창의 희망 만들기

<30-1> “낙동강 하구의 철새도 고리1호기 재연장 반대!(고리1호기 폐쇄!)” 본문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소식

<30-1> “낙동강 하구의 철새도 고리1호기 재연장 반대!(고리1호기 폐쇄!)”

창아 2015.06.09 00:53

 

사진: 30차 시민행진 참가자들이 을숙도 남단에서 '고리1호기 폐쇄!'를 주장하면 손을 흔들고 있다. @박중록+전흥+김기훈+김해창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 제30차 행진은 2015년 6월 6일 오후 2시 30분 사하구 하단역 3번 출구앞 하단소방서 앞에 모여 시작했습니다. 이번 30차 행진은 지난해 11월 고리원전본부 앞에서 시작해 매주 토요일 빠짐없이 부산 지역 곳곳을 돌며 행해온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행진을 마무리하는 행사였습니다. 이날 모심이는 부산환경운동연합 이흥만상임대표 강동규 박철 문태영 공동대표, 부산녹색연합 남기성 상임대표 이남근 공동대표, 습지와새들의친구 천성광 홍정욱 공동대표가 맡아주셨습니다.

 

 

이날 행진은 을숙도 남단으로 갑니다. 을숙도 남단은 지금은 사라진 옛 을숙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을숙도 둘레길,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의 갈대가 바람에 서걱거리는 소리, 개개비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신의 정원’이라고도 하는 을숙도. 이곳이 우리 부산의 ‘오래된 미래’이지요. 이제 가열찬 고리1호기 폐쇄 투쟁도 결국은 이같이 아름다운 우리 부산의 미래를 지키자는 것 아닐까요?

 

2시30분이 되자 많은 분들이 이곳 저곳에서 약속장소 앞으로 몰려듭니다. 지나가던 교통결찰아저씨가 집회신고는 된 거냐고 묻습니다. 물론 돼 있습니다. 이날 몸자보 60개가 동이 났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피켓도 등장했습니다. “을숙도의 철새도 고리1호기 재연장 반대!”

 

아이들을 데리고 온 참가자는 미리 을숙도에코센터에 가서 기다리고 조금 늦게 오시는 분들도 에코센터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부산KBS NOW팀이 밀착취재를 했습니다. 6월 10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방영될 예정이랍니다.

 

먼저 김해창 경성대 교수가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계속해온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시민운동이 오늘 30차 행진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참가자 여러분과 함께 이제 고리1호기 폐쇄를 이끌어내고 앞으로는 즐기면서 하는 탈핵운동으로 전환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본부 박재율 상임대표께서 오셨습니다. 먼저 인사말을 청하겠습니다.”

 

 

박재율 상임대표께서 말했습니다. “반갑습니다. 그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현재 상황을 보고드리면 6월 11일 국회 산자위 보고에서 고리1호기 폐쇄 여부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산자부장관이 14일 미국 순방에 동행하기에 한수원의 재연장 신청 마감일인 18일 전에 매듭이 지어져야 할 것입니다.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본부는 진보 보수 없이 모두 힘을 모아 그간 고리1호기 폐쇄운동을 전개해왔습니다. 8일에는 국회에 올라가 환경운동연합,YWCA, 참여연대 등의 단체와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할 것입니다. 또한 이날 국회 여야 산자위 간사와 산자위원장을 만나 반드시 산자부장관으로부터 고리1호기 폐쇄 답변을 받아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을 했습니다. 남은 기간 부산시민의 저력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어 모심이인 이흥만 부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께서 말씀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부산시민들이 열심히 한만큼 시민의 힘으로 고리1호기 폐쇄를 이끌어냈으면 합니다. 아직은 믿을 수 없지만 공식적인 폐로 발표가 있을 때까지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제 설령 폐로가 된다고 발표돼도 더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더 노력을 합시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철 부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께서도 오셨는데 뒤편에서 큰 박수로 화답해주셨습니다.

 

 

김현욱 부산녹색연합 생태국장께서 남기성 이남근 대표를 대신해 인사말을 했습니다. “저희 두분 대표께서 부득히하게 일 때문에 오시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7개월간 지속된 고리1호기폐쇄를 위한 시민행진이 오늘로 30차가 됐다는 게 참 뜻깊습니다. 이러한 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고리1호기 폐쇄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모심이인 홍정욱 습지와새들의친구 공동대표께서 인사말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행진이 고리1호기 재연장을 막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오늘 우리가 가는 을숙도 남단의 철새들도 고리1호기 재연장 반대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자연과 하나되는 노력을 계속해간다면 우리 부산이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걸으면서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출발입니다. 이날은 핸드마이크 없이 모두 이야기를 했습니다. 을숙도의 새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연의 목소리 그대로 가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불편했지만 마이크 없이 행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60~70명이 대열을 맞춰 하구둑으로 걸어갑니다. 그 전에 고리1호기 폐쇄 홍보전단을 주변 시민들에게 나눠줍니다. 하구둑 길은 사이클족들이 무척 붐빕니다. 다소 좁은 길을 길다랗게 줄을 지어 걸어갑니다.

  

 

가다가 박중록 습지와새들의친구 지도위원이 하구둑 위쪽에 잠시 대열을 멈춰세웁니다. 하구둑 위쪽 강물에 해오라기를 한번 보고 가자는 겁니다. 습지와새들의친구 회원들은 쌍안경을 준비해왔습니다. 지열이 제법 올라오고 있지만 그래도 산들바람을 맞아 모두들 부지런히 갑니다.

 

 

부산대 이진오 교수님은 학부생 제자 4명과 함께 참가했습니다. 김해몽 부산시민센터장께서도 센터분들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원래는 모심이를 자처했는데 그만 착오로 제대로 소개를 못했습니다. 최동섭 부산YMCA 국장께서도 자제분과 함께 했습니다. 3차 행진모심이를 해주신 부산참여연대 김종민 공동대표, 양미숙 사무처장께서도 함께 했습니다. 17차 모심이를 해주신 전진영 부산시의회 의원님도 마지막 행진까지 참여해주셨습니다. 9차 모심이를 해주신 화명촛불의 황기철 선생님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20차 모심이인 김봉률 수이제 공동대표님도 부군이신 김영환 부경대 교수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습지와새들의친구에선 20차 시민행진의 웹포스터를 도맡아 만들어주신 전흥님, 김시환님, 오현지님, 이은희님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연제공동체의 정덕용 대표님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을숙도광장으로 살짝 접어들어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국제신문 강덕철 부장께서 직접 카메라를 들고 취재를 나왔습니다. 권용휘 기자께선 동행취재를 합니다. 소풍분위기가 납니다. 가지고온 방울토마토를 나눠먹기도 하고 물도 나눠 마십니다.

 

 

 다시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을숙도공원 입구를 지납니다. 에코센터 앞에서 이진웅님 가족을 만납니다. 산 새 봄 샘 꿈이 다섯 아이들 중 첫째 빼고 4명이 엄마와 함께 행진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전날 부산시민단체가 정년 모임을 만들어 드렸던 김승환 동아대 명예교수께서도 합류했습니다.

 

 

을숙도 남단으로 가는 길은 자연을 만나는 길입니다. 예전에 쓰레기매립장이었던 곳이 복원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 해양분뇨운반선반 계류장도 이제는 생태안내소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과거 명지대교 건설계획으로 지역 환경단체의 반발을 샀던 을숙도대교가 을숙도 남단을 가르지르고 있습니다.

 

드디어 을숙도 남단 탐조대에 도착했습니다. 모두들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갯벌에 놀랍니다. 갈대 속에는 개개비가 목청을 높이고 있습니다. 시원한 갯벌 바람을 맞으며 다들 자연과 하나되는 꿈을 꿉니다. 모두들 한데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정말 ‘신이 내린 정원’ 낙동강 하구는 여름도 아름답습니다. 녹색융단이 깔린 하구에서 모두들 순진한 아이들 마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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