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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집 내리고 별을 보자-신고리5,6호기 백지화를 위한 2차 탈핵만민공동회 여는 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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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집 내리고 별을 보자-신고리5,6호기 백지화를 위한 2차 탈핵만민공동회 여는 시

창아 2016.08.24 01:05

2016년 8월 20일 부산YMCA 17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고리5,6호기 백지화를 위한 2차 탈핵만민공동회'에서 박정애 시인이 여는 시를 낭송하고 있다.

 

 

두꺼비집 내리고 별을 보자

 

박정애

 

 

오늘밤 우리는 두꺼비집을 내리고

오눈을 깜박이는 별을 만나고

칠월의 오작교 다리 아래

은하수 물소리로 귀를 씻으려 한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피가 맑아지는

달빛도 한 오만 필 쯤 풀어놓고

세상을 온몸으로 밝혀주는 반딧불이

세상을 온몸으로 읽어주는 풀벌레소리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꿈꾸려 한다

유난히 뜨거운 올여름 열기로

이때것, 곱절이나 비싼 전기요금이

억압과 징벌이었다는 실체를 성토하며

자연이 자연으로 사는 법이란

우리를 끊임없이 응원하는

바람과 태양이라고

그럼 그렇지 무릎을 치는데

신고리5.6이라니

사람 사는 마을에 핵발전소라니

부산 울산 양산 380만이 사는데,

항구가 있고 공장이 있는데,

핵발전 당장 꺼도 전력이 남아돈다는데

이미도 짐이거늘 엎치고 덮치겠다고

이미도 감당 못하는 핵폐기물 어쩌겠다고

짓는 거 보다 뒤끝이 더 무섭다는데

우리의 후손들 어찌하란 것이냐

우리를 핵사고 위험으로 몰아넣는

신고리5,6 너는 떠나라

자연을 살아가는 대지와 바다에

기포방지 기포제 황화합 독극물 들이붓고

바다를 끓이는 너희들은 가라

바람에도 파도에도 떠도는 유령

벌써 잊었느냐 후쿠시마

천둥번개 내리그은 오지랖도 못 가리는데

대책 없이 안전하다는 앵무새 말

그 거짓말 누가 믿어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이 땅에서 가만히 있는다는 건

그냥 죽으라는 말이란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 가만히 있으라고 정말이지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신고리5,6

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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