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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니티이야기마당/한국기자의 고가네이일기

<2> 자전거를 타고 본 고가네이

창아 2013.08.12 23:34

도쿄 고가네이공원에서




 단신부임으로 고가네이시에 온 나는 아는 분의 도움으로 도립 고가네이공업고교 근처에 집을 구했다. 우선 필요한 물건이 냉장고 텔레비전 자전거 등이었다. 고가네이의 리사이클사업소에서 이러한 것들을 구입했다. 그중에서 가장 내마음에 드는 것이 자전거이다.

 한국 부산시에 일할 때에는 주로 자동차나 지하철을 이용했다. 나는 어른이 되고나서는 자전거를 타본 적이 거의 없다.

 자전거에 타고 처음 가본 곳은 고가네이시립도서관이다. 빌린 책을 자전거앞 바구니에 담고 집으로 돌아올 때의 기분은 최고였다.

 고가네이공원도 집에서 자전거로 15분 정도 걸린다. 활짝 핀 벚꽃을 보면 이 곳의 봄은 고가네이공원에서 오는가 보다 생각이 된다. 또 다마영원을 찾으면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들과의 공존을 느낄 수 있다. 누쿠이신사에서부터 후츄시의 도쿄농공대학 농학부 도서관까지도 가기도 했다.

 고가네이에서 자전거를 처음 탔을 때는 한국과 통행방식이 좌우가 거꾸로 였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횡단보도의 신호가 푸른색인데도 차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되면 그냥 통과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 한국에서는 교통위반 스티커를 떼이게 된다. 그런데 고가네이시는 교통사고는 그다지 많지 않는 것같다. 운전자나 보행자 서로가 주의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자전거야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멋진 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스스로의 동력으로 이동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나 버스 전차를 타고서는 느낄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고 지역의 꽃이나 나무 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가 있다. 자전거가 고맙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한 말을 생각하면서 나는 자전거를 타고 고가네이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부산 국제신문기자)

*아사히신문 자매지 '아사히타운즈' 1998년 4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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