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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창의 희망 만들기

<4> 일본에 온 아내 본문

어메니티이야기마당/한국기자의 고가네이일기

<4> 일본에 온 아내

창아 2013.09.09 23:13


 보고싶던 아내가 지난 2월말 봄방학을 맞아 일본에 왔다. 고등학교 교사인 아내는 1주간의 봄방학을 이용해 한국의 김치 등을 가지고 왔다.

 아내는 이번이 두 번째 일본방문이었다. 지난 94년말 나는 일본의 시민환경운동을 취재하러 왔는데 그때 겨울방학이었던 아내와 동행한 적이 있다.

 이번에 아내는 여행이 아니라 남편인 나를 만나러 일본에 온 것이다. 4년전과 다른 점은 도쿄 고가네이에 우리집이 있다는 것이다. 불과 일주일이었지만 많은 일본인 친구들을 만났으며 두가정에 초대받기까지 했다. 아내로서는 일본인의 가정은 처음 체험한 것이다.

 후츄시에 사는 이시이 히로시씨는 ANA항공의 기장이다. 이시이씨와는 고가네이의 부산불고기집에서 만났는데 아내가 일본에 온 날에도 우연히 다시 만났다. 그러한 인연으로 친절하게도 우리부부를 자기 집으로 초대해 주신 것이다.

 초대받은 날 우리부부는 한국에서 가져온 김치를 약간 준비하고 꽃집에서 꽃다발을 샀다. 이시이씨의 집을 들어서면서 처음 느낀 인상은 소박하고 검소한 분위기였다. 부인과 대학생인 따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하면서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두나라의 노래를 불렀다. 나는 한국의 여러 가지 아리랑을 불렀다. 아리랑은 지역마다 수백가지의 멜로디와 가사가 있다고 한다.

 조종사이면서도 아직 한국을 여행해본 적이 없다는 이시이씨 부부에게 우리들은 한국 부산의 우리집에 꼭 한번 와달라고 초대했다. 이러한 교류를 계기로 해 우리들 다음세대를 위한 가교를 만들어 주고 싶다.

 나는 아내와 함께 소로센엔(滄浪泉園)과 고가네이공원을 산책했다. 어느 하루는 사이타마현의 고마(高麗)신사에 다녀왔다. 귀국하기 하루전날엔 도쿄디즈니랜드를 가보았다. 여름방학에는 일본에 올 우리아이들을 위한 사전답사이기도 했다.   아내는 일본에 있으면서 일본인의 따뜻한 마음과 소박한 삶의 자세 등 그 내면을 느낄 수 있었다고 느낀 점을 말했다. 그리고 일본어를 좀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말했다.(부산 국제신문기자)   

 

 (사진은 ANA기장인 이시이씨부부와 고가네이시내의 불고기레스토랑에서, 98년 4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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