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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창의 희망 만들기

<6> 신주쿠의 '부산자갈치시장' 본문

어메니티이야기마당/한국기자의 고가네이일기

<6> 신주쿠의 '부산자갈치시장'

창아 2013.09.16 00:04

 고가네이시에서 중앙선을 타고 동쪽으로 25분쯤 가면 도심에 진입하는 입구인 신주쿠가 내겐 가장 낯익은 거리이다. 그 한복판에 나는 '한국의 부산'을 발견했다.

올해 1월 친구인 일본인과 신주쿠 햐쿠닌(百人)쵸에 갔다. 거기에는 '한국관' '서울집' '부산집' '마산집' 등 한국의 도시를 연상케하는 식당이나 술집이 즐비해 마치 한국의 거리 한모퉁이를 옮겨놓은 듯한 착각에 빠졌다.

부산사람인 나는 그중 한집인 '부산자갈치시장'이라는 간판이 걸린 집에 들어갔다.

부산시에 있는 자갈치시장은 한국최대의 연안어업기지로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명태, 넙치, 오징어, 낙지 등 신선한 횟감을 해초류와 함께 싸게 사 먹을 수 있다.

우리들은 먼저 맥주와 생낙지, 찌개 등을 주문했다. 가게주인과 이야기를 하던 중 그는 나와 같은 고향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박을용이라는 그는 이국땅에서 동향인을 만나 반가운 나머지 뭐든지 있는 것을 그냥 가져다주고 우리들을 대접한다고 장사는 뒷전이 되어 버렸다.

나보다 연상인 그는 8년전 일본에 와서 몇 년전 신주쿠에서 횟집을 열었다. 예전에 한 때 그는 권투선수로 동양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내기도 한 유명인이었다.

그가 하는 이야기로는 신주쿠에는 지금 한국인 상점이 1천개 이상이 있다고 한다. 4, 5년 전 작은 술집이 모여 형성된 술집거리가 지금은 한국의 하나의 거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같다는 것이다. 박사장은 이곳을 보다 멋진 코리아타운으로 만들어가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했다.

최근에는 낡은 건물을 부수고 새로운 빌딩을 세우는 것이 붐이라고 한다. 수년 뒤 지금의 '쇼쿠안도오리'가 '한국거리'로 불릴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박사장의 꿈이 실현되길 마음으로 기도한다.(부산 국제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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