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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한국의 금모으기운동 본문

어메니티이야기마당/한국기자의 고가네이일기

<7> 한국의 금모으기운동

창아 2013.09.30 22:53

 지난해(97년) 11월 한국에 엄청난 한파가 불어닥쳤다. 5월인 지금 계절은 봄이지만 한국인에게는 그야말로 한겨울이다.

 한국전쟁 이래 국난이라고 하는 금융통화위기는 매우 심각하다. 부분적으로 손대서 될 일이 아니다. 국가차원의 근본적인 경제개혁이 절실한 과제가 됐다. 더욱이 그것도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IMF(국제통화기금)에 의한 '경제신탁통치체제하'의 어려운 노력인 것이다.

 이러한 정황속에 작년 한국의 제15대 대통령으로 김대중씨가 당선됐다. 50년만의 여야의 평화적 정권교체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추락한 경제를 살려야하는 사명에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민주주의와 경제라고 하는 두가지 나라의 기반을 재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의 현대사에 있어서 5월은 '잔인한 달'이다. 61년 5월 16일은 박정희전대통령이 육군소장당시 쿠데타를 일으킨 날이고 지난 80년 5월 18일은 박정희대통령이 암살된 뒤 그 공백을 이용해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더욱이 민주화를 요구하던 광주시민 수백명을 학살하기 시작한 날이다. 따라서 한국의 5월은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달인 것이다.

 그런데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정계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80년 당시 민주화운동의 탄압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대중씨가 접전 끝에 염원하던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국은 그간 30여년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각종의 모순과 불균형이 심화됐다. 김영삼대통령시대는 민주주의가 신장됐지만 경제는 완전히 실패 파국에 이르렀다.

 한국에서는 올 1월부터 '나라를 사랑하는 금모으기운동'이 전개되어 왔다. 자기집에 있는 금제품을 주택은행을 통해 모아 그것을 가공해 수출하여 외화를 획득하는 것이다.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 헌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4월말까지 약 2백25톤(22억달러)의 금이 모아졌다. 4월부터는 'IMF수출지원통장만들기'도 시작돼 한달만에 2조4천억원(약 2천4백억엔)을 수탁했다.

 위기는 '위험'와 '기회'이다. 이 '위'를 국민의 단결과 지혜로 '기'로 바꿔가면 내년이후에는 민주주의와 경제가 함께 꽃피는 봄을 맞이 할 수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부산 국제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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