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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후쿠토미할머니와의 만남 2 본문

어메니티이야기마당/한국기자의 고가네이일기

<9> 후쿠토미할머니와의 만남 2

창아 2013.10.07 23:30


 후쿠토미할머니의 인생역정을 들은 나는 그분이 마치 한국에 계시는 나의 친할머니처럼 생각됐다. 친할머니는 지금 부산시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걸리는 경남 통영시에 살고 계신다. 올해 93세이다. 자원봉사활동에 적극적인 나카무라아주머니에게도 나는 친아주머니와 같은 느낌을 갖고 있다.

 나는 약속이나 특별한 일정이 없는 일요일에는 고가네이시 사쿠라마치에 있는 성당에 가서 기도한다. 가톨릭신자인 후쿠토미할머니와 나카무라아주머니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있는 우리집은 불교를 믿지만 나는 특정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나는 가능하면 매주 일본의 교회에 나가 우리집과 우리나라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싶다.

 기도를 한 뒤에는 후쿠토미할머니의 맨션을 방문한다.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나카무라아주머니도 함께 갈 때가 많다. 후쿠토미할머니는 나를 위해 일부러 점심을 주문해 주기도 한다.

 후쿠토미할머니와는 오랫동안 한국과 일본의 생활문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녀는 혼자 살아왔지만 아주 최근에 효고현의 니시노미야시에 살고 있는 장남댁에 가서 산다. 어렵사리 알게 됐는데 앞으로 못볼 지도 모른다.

 한국에 계시는 친할머니는 사촌형 집에 4대가 함께 살고 있다. 부산의 우리집도 3대가 함께 산다. 모두 6인 가족이다.

 현대생활은 가족 모두가 각자 자기 일에 너무 바쁘다. 부모와 자식도 각각 자기 일에만 몰두한다. 현대사회는 정신보다 물질이 지배하는 세상이 됐다. 그러나 나는 사람의 정신과 마음의 소중함을 잊어버려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후쿠토미할머니와 만나면서 나는 노년기의 아름다움과 참된 사랑이 넘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녀가 커다란 나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젊은 여성이 지니지 못한 깊은 자애와 마음씀이 있었다.

 거기에 90세에 이르는 후쿠토미할머니의 인생의 장면 장면을 엿볼 수 있었다. 언제나 건강하시길 날마다 기도드린다.(부산 국제신문기자)

 (사진은 후쿠토미할머니의 자택인 고가네이 헬스케어맨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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